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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LG 보너스 총액 최대 44억원…어떻게 분배될까

29년 만에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가 두둑한 보너스를 예고했다.현행 KBO리그 규정 제47조 수입금 분배 항목을 보면,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포스트시즌(PS) 수입금 중 제반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PS 진출 5개 팀에 나눠준다. 올 시즌 PS 총수입금은 약 96억2000만원. 49%로 추정되는 제반 비용을 뺀 49억원 정도가 분배된다. 규정에 따라 정규시즌 우승팀이 우선 PS 배당금의 20%를 가져가고 나머지 액수를 KS 우승팀(50%)과 준우승팀(24%),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구단(14%),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한 구단(9%)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구단(3%) 순으로 나눈다.통합 우승한 LG는 정규시즌 우승에 따라 49억원의 20%인 9억8000만원을 먼저 챙긴다. 이어 KS 우승에 따른 나머지 배당금의 50%인 19억6000만원이 추가된다. 두 액수를 합친 29억4000만원이 LG에 돌아가는 KBO의 우승 배당금이다. 여기에 모기업이 주는 보너스가 붙는다. 모기업 보너스는 규정에 따라 야구단 배당금의 최대 50% 지급된다. LG는 배당금에 모기업 보너스(14억7000만원)을 더하면 최대 44억1000만원까지 확보할 수 있다. 관심이 쏠리는 건 분배 방법. 한 야구 관계자는 "2019년 김태형(당시 두산 베어스) 감독부터 사령탑이 받는 우승 배당금이 확 늘어났다"며 "나눌 수 있는 파이가 정해져 있는데 감독의 배당금이 많아지니 선수들의 수령 금액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 현장의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 코로나로 관중 수입이 거의 없던 2020년과 2021년에는 모기업 보너스 제한 규정이 적용되지 않았다. 2020년 NC 다이노스는 창단 첫 우승에 따라 모기업(엔씨소프트)에서 지갑을 크게 열었다. 당시 A급 선수의 보너스가 3억원 정도. 지난해 제한 규정이 다시 적용돼 통합 우승을 차지한 SSG의 A급 선수 보너스는 1억원을 약간 상회한 수준이었다. 매년 배당금 분배가 확정되면 선수단에선 "다른 구단보다 적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29년 만에 KS 우승을 한 LG 선수단도 보너스에 대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무턱대고 모기업 보너스를 상향할 수 없다. KBO는 2016년 3월 이사회에서 '공정한 경쟁을 유도한다'라는 명목으로 이른바 '메리트'라 불린 승리 수당 제도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규정에서 벗어난 PS 진출 성과급과 각종 격려금이 금지됐다. 결과에 따라 신인 지명권이 박탈되고 제재금(10억원)까지 부과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7 18:01
프로야구

SSG, 베테랑 2명을 왜 2차 드래프트에 내놓았나

SSG 랜더스가 즉시전력감 30대 베테랑 선수 2명을 2차 드래프트 시장에 내놓았다.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과 세대교체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4년 만에 부활한 2차 드래프트는 오는 22일 열린다. 2차 드래프트는 구단별 전력 평준화를 도모하고 후보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도입됐다. 10개 팀은 이미 드래프트에서 선발할 수 없는 보호선수 명단을 건네받았다. 그런데 구단 관계자들은 SSG의 보호선수 명단을 건네받고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1군 즉시 전력감 베테랑 두 명이 한꺼번에 제외됐기 때문이다. 올 시즌 주전으로 뛴 베테랑 A는 내년 시즌에도 1군 풀 타임 소화가 가능하다. 또 다른 B 역시 올 시즌에는 부진했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커리어가 뛰어난 자원이다. 일각에선 두 선수가 모두 떠날 경우 대체 자원도 마련하지 않은 채 이런 결정을 내린데 대해 우려를 표한다. SSG가 베테랑 2명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은 세대교체의 연장선상이다. SSG는 지난달 김원형 전 감독을 경질했다. 2022년 통합 우승, 올 시즌 정규시즌 3위를 이끈 사령탑과 결별한 것이다. 구단은 "팀 운영 전반과 선수 세대교체 등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C구단 관계자는 "SSG가 베테랑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함에 따라 세대교체의 명분과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알린 셈"이라면서 "전략적인 선택이 아니겠나"라고 해석했다. 또한 샐러리캡 제도를 고려한 사전 조처로 보는 시각도 있다. D구단 관계자는 "SSG가 샐러리탭 한도에 부담을 느껴 이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3~2025년 3년간 설정한 샐러리캡은 114억 2638만원이다.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 제재금이 부과된다. 2회 연속 초과 시엔 100% 제재금과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단계 하락한다. SSG는 제도 시행 전부터 샐러리캡 초과를 우려해 전략적으로 계약했다. 주축 선수와 다년 계약을 맺거나, 계약금이나 연봉을 특정 시즌에 집중해 샐러리캡 초과를 피하고자 애썼다. 김광현과 4년 총 151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으면서, 2022년 연봉으로만 총 액수의 절반이 넘는 81억을 준 이유다. SSG는 2023시즌 소속 선수 54명의 총 연봉이 94억 8200만원으로 샐러리캡에 근접했다. 옵션 달성 여부 등에 따른 추가 지급으로 연봉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만일 베테랑 두 명이 2차 드래프트에서 타 구단의 지명을 받아 떠난다면 SSG는 내년 시즌 팀 연봉을 10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다. 1~2년 뒤 FA 영입을 위한 투자 여지도 생긴다. SSG 구단 관계자는 "해당 선수에게 통보했다. 야구계에서 소문이 돌아 선수 역시 다 알게 될텐데 구단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관해서도 설명했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3.11.17 06:20
야구

끊이지 않는 키움의 일탈 행위와 논란

키움이 최근 한 달 새 두 번이나 음주 논란을 낳았다. 키움은 7월 16일 주축 투수 한현희와 안우진의 '음주 일탈' 사실을 공개했다. 구단은 "두 선수가 원정 경기를 위해 숙소에 체류하던 7월 5일 새벽, 서울 강남 소재한 호텔로 이동해 음주 행위를 한 사실을 자진 신고했다"라고 밝혔다. 당시 NC 선수단이 방역 수칙을 어겨 외부인과 술판을 벌인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이 알려져 KBO리그가 쑥대밭이 된 때였다. 키움 구단은 "당 구단 소속 선수가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도 높은 징계를 처분할 방침"이라고 먼저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하지만 둘 다 거짓이었다. KBO는 지난달 2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키움과 한화 구단 및 선수에 대해 심의했다. 한현희와 안우진에 대해선 36경기 출장 정지(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내리며 "두 선수의 책임이 엄중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키움과 한화 구단이 일부 선수의 진술을 축소 보고 했다"며 두 구단에 각각 1억원과 5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키움은 처음에 "방역 수칙을 위반하진 않았다"라고 했다.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에 뽑힌 한현희가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기에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하지만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는 달랐다. 키움(2명)과 한화(2명), 그리고 외부 인원(3명)까지 5명이 훨씬 넘는 인원이 6~8분 동안 한 방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선수들은 구단과의 최초 면담에서 총 7명이 한 방에 있었던 사실을 털어놨다. 하지만 이를 포함해, 구단이 중간 과정에서 일부 내용을 누락한 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상벌위원 중 일부는 구단 보고가 이 정도 선에서 그쳤다면 사실상 허위 보고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며 "허위 보고와 축소 보고는 사실 뉘앙스의 차이가 크다"고 했다. 구단 자체 징계도 솜방망이였다. 도쿄올림픽이 한창이던 지난 5일에서야 뒤늦게 이뤄졌다. 한현희에게 15경기 출장 정지(벌금 1000만원), 안우진에 대해서는 벌금 500만원만 부과했다. 둘 다 후반기 경기에 등판이 가능하다. 키움 구단은 한현희가 외부인과 만남을 제안하는 등 사건을 주도한 책임이 있다고 봤다. 반면 안우진은 선배 권유 때문에 행동했고, 음주를 자제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이 재발방지를 위해 내놓은 대책안(8월 5일)은 발표 사흘 만에 무색해졌다. 이번에는 소속 선수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 키움은 9일 "외야수 송우현이 지난 8일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구단에 자진신고 했다"라고 알렸다. 구단은 "송우현이 대리 운전을 이용했고, 선수 본인은 운전한 기억이 없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역주행하던 차가 가로수를 들이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송우현을 조사했는데,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취소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만취 상태였다고 밝혔다. 키움은 지난 한 달 사이에 일어난 소속 선수의 일탈 행위 때 모두 '자진 신고'를 강조했다. 팬들은 자신의 잘못을 자진 신고한 선수를 기특하게 여기지 않는다. 왜 '이 시국'에 굳이 만취할 정도로 술을 마셨는지, 대리운전을 불렀다고 주장하면서 왜 직접 운전대를 잡고 사고를 냈는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키움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때가 아니다. 이형석 기자 2021.08.11 07:35
야구

KBO, 23일 상벌위 개최…한화, 키움 관련 징계할 듯

KBO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 위반과 관련해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22일 이같은 계획을 밝힌 KBO는 상벌위에 회부된 구단과 선수를 직접 밝히진 않았다. 다만 최근 방역수칙을 위반한 한화와 키움 소속 선수가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와 키움 선수 각 2명은 지난 5일 새벽 같은 장소에서 추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여성 2명을 만났다. 은퇴 선수 한 명을 포함해 총 7명이 6분간 한자리에 머물러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 하지만 초기 조사에서 "함께 모였던 적이 없다"라며 거짓 진술했다. 서울 강남구청은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동선을 허위로 진술한 한화, 키움 소속 선수 등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발했다. KBO는 앞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NC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에게 72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1000만원씩을 부과했다. NC에는 KBO 역대 최고액인 1억원의 제재금을 내린 바 있다. 이형석 기자 2021.07.22 13:55
야구

NC, 새 대표이사 대행에 서봉규 윤리경영실장 내정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서봉규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을 신임 대표이사 대행으로 내정했다. NC는 16일 이같이 발표하면서 "서 대표대행은 이사회에서 새로운 대표를 결정하기 전까지 구단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봉규 신임 대표대행 내정자는 서울지방검찰청 검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6부 부장검사,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장, 광주고등검찰청 전주지부 검사 등을 거쳐 지난 2월부터 엔씨소프트 윤리경영실장을 맡았다. 서봉규 신임 대표대행 내정자는 구단을 통해 "야구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시금 사랑받는 구단이 목표다. 초심으로 돌아가 NC 다이노스의 원칙과 가치를 되새기면서 구단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황순현 NC 전 대표는 NC 선수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의 방역지침 위반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과 이에 따른 리그 중단 사태에 책임을 지고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KBO 상벌위원회는 선수들에게 72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징계를 내렸고, NC 구단에게는 제재금 1억원을 부과했다. NC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는 "다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즐거움을 드려야 하는 야구단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구단주로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 이번 사태와 관계 있는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은 결과에 합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7.16 19:27
야구

'외부인과 술자리' NC 박석민 등 4명, 72경기 출장 정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어기고 외부 여성 2명과 밤늦게까지 술을 마신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가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KBO는 16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들의 방역수칙 위반 관련 사안을 심의했다. 상벌위원회는 "이 선수들은 코로나 19 확산이 엄중한 상황에서 정부의 수도권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지침을 위반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 또 경기를 앞두고 늦은 시간까지 음주를 하는 등 프로 선수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본분을 지키지 않는 등 품위손상행위를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KBO 규약 제 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해당 선수들에게 각각 72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이들의 소속팀 NC 구단에 대해서는 "선수단 관리 소홀로 인해 결과적으로 리그 중단이라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했고, 그로 인해 리그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판단했다"는 이유로 KBO 규약 부칙 제1조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따라 제재금 1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는 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서울 원정 숙소에서 여성 2명과 술을 마셨다. 이후 여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사실이 발각됐고, 박민우를 제외한 3명이 모두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박민우는 올림픽 대표팀 선수 자격으로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을 마친 뒤라 감염되지 않았지만, 도의적 책임을 지고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날 상벌위원회에는 법무법인 KCL 최원현 대표 변호사(위원장), 김재훈 변호사,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과학수사학과 김기범 교수, 법무법인 율촌 염용표 변호사, KBO 김용희 경기운영위원장 등 상벌위원 5명이 전원 참석했다. 또 NC 김종문 단장과 박민우가 출석해 경위를 진술하고 질의를 받았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7.16 15:41
야구

SK 2군 일탈 행위로 선수 6명 무더기 징계, 구단 벌금 2000만원

KBO가 선후배 간 체벌 및 음주운전 사태에 휘말린 SK 와이번스 선수 6명에게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자체 징계 처리한 SK 구단에도 벌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KBO는 3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SK 선수들과 구단, 롯데 자이언츠 포수 지성준(26)의 품위 손상행위 징계를 심의했다. 그 결과 미성년자 강제추행 의혹을 비롯해 부적절한 사생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지성준에게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72경기 출장 정지 제재를 확정했다. 롯데 구단은 지난달 26일 지성준에게 자체적으로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리고 KBO와 사법기관의 판단을 기다려왔다. 상벌위원회는 또 지난 5월 SK 퓨처스 선수단 내부에서 벌어진 폭력과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서도 같은 규약을 적용해 제재 수위를 정했다. 훈계를 목적으로 후배에게 폭행을 가한 김택형과 신동민에게는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후배 선수에게 얼차려를 지시한 정영일에게는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각각 내렸다. 경찰에 적발되진 않았지만 구단 자체 조사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이 확인된 서상준과 무면허 운전을 들킨 최재성에게도 3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200만원 처분을 내렸다. 동료의 음주와 무면허 운전을 방조한 전의산 역시 15경기에 출장할 수 없다. 출장 정지 제재는 30일부터 곧바로 적용된다. KBO는 2개월 전 이같은 일탈 행위를 모두 인지하고도 별도로 신고하지 않은 SK 구단에 대해서도 선수단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었다. 야구규약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 제150조 '부정행위에 대한 제재'에 의거해 제재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폭력과 음주운전 은폐는 규약 적용에 따라 제재금 규모가 1억원까지 커질 수 있는 사안이다. KBO 상벌위원회는 "최초 판단을 잘못해 신고하지 않고 내부에서 해결하려 했을 뿐, 고의로 은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는 SK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KBO는 "최근 훈계를 빙자해 이뤄지는 스포츠 선수들의 얼차려, 체벌 등 폭력 행위가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다. 같은 일이 KBO리그에서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SK 외의 다른 구단에도 철저한 선수단 관리를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07.30 15:40
축구

서울FC '리얼돌 응원단' 논란 … 경찰, 마네킹 업체 불기소 송치

지난 5월 무관중으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관중석에 '리얼돌 마네킹'을 설치했다 논란에 휩싸인 FC서울이 마네킹 제공 업체를 고소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15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FC서울이 마네킹 제공업체를 사기·배임·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혐의없음'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증거를 검토했을 때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았다"고 전했다. 한편 FC서울은 5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홈 개막전 광주FC와의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무관중으로 진행되자, 관중석에 마네킹을 대여해 앉혔다. 하지만 그 중 일부가 여성의 신체모양을 본뜬 성인용품 '리얼돌'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FC서울은 "성인용품이 아니라는 확인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지만, 결국 마네킹 일부가 리얼돌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5월 20일 "K리그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했고 여성·가족 팬들에게 큰 모욕감과 상처를 줬다"며 FC서울에 제재금 1억원의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0.07.15 10:01
축구

이글스 연패 탈출한 날, 서울 독수리는 추락

프로축구 K리그1의 서울 연고 팀 FC서울은 14일 원정경기에서 대구FC에 0-6 참패했다. 그리고 새 별명을 얻었다. ‘식스 앤 더 시티(Six and the City)’. 미국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패러디한, 치욕적인 별명이다. 서울은 대구의 역습에 속수무책 당했다. 특히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자책골 2개를 기록했다. 후반 19분 대구 츠바사의 페널티킥을 서울 골키퍼 유상훈이 쳐냈는데, 같은 팀 정현철이 걷어낸다며 골문 안에 차넣었다. 해외토픽에 나올 일이었다. 6골 차는 서울이 23년 만에 기록한 최다 점수 차 패배 타이기록이다. 럭키금성 시절인 1987년 포철에, 안양 LG 시절인 1997년 부천 SK에, 각각 1-7로 졌다. 최근 2경기에서 서울은 10골을 내줬다. 올 시즌 6경기에서 15실점인데, K리그1, 2의 22개 팀을 통틀어 최다 실점이다. 어쩌다 이토록 큰 구멍이 뚫렸을까. 한준희 해설위원은 “공격도 시원치 않지만, 불안한 수비가 더 문제다. 위치도 못 잡고, 상대 역습 때 우왕좌왕한다. 전체적인 밸런스마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서울 중앙수비수 황현수와 미드필더 오스마르는 부상으로 빠졌다. 경험이 적은 김주성-김남춘-강상희 스리백은 자동문처럼 누군가 접근하면 열렸다. 서울(럭키금성, 안양 포함)은 K리그에서 6차례 우승한 명문이다. 최근 몇 년간 선수 영입에 소극적이었다. 올해도 한찬희는 트레이드를 통해, 한승규는 임대를 통해 간신히 영입했다. 연봉 15억원의 페시치(세르비아)는 부상으로 장기 휴점 중이다. 공격수 아드리아노와 박주영은 부진하다. 올해 서울이 넣은 5골 중 공격수가 넣은 건 2골이다. 그나마 득점자 박동진은 시즌 도중 상주 상무에 입대했다. 서울에선 벤치와 프런트 간 불협화음 얘기도 나온다. 어찌 됐던 성적에 따른 칭찬도, 비판도, 감독 몫이다. 2018년 10월, 최용수(47) 서울 감독은 11위로 떨어진 팀을 맡아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1부 잔류를 이끌었다. 당시에는 “최용수니까 이 정도 했다”는 칭찬이 쏟아졌다. 최근 상황은 그때와 지금, 같은 감독인가 싶을 정도다. 최용수 감독은 이날 대구전 선발 라인업에 강상희(22), 김주성(22), 양유민(21) 등 22세 이하 선수 5명을 기용했다. 최 감독의 선수 기용은 0-6 패배라는 결과가 말하듯, 처참한 실패였다. 익명을 요구한 한 축구계 인사는 “서울의 모습은 포항 스틸러스와 성남FC 등과 비교된다. 이들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선수를 영입했고, 전방압박 등 색깔이 확실한 전술을 쓴다. 최 감독은 몇 년째 스리백인데, 전술적으로 정체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이날 18연패 끝에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독수리’가 별명인 최용수 감독의 서울은 3연패 늪에 빠졌다. 순위도 9위(2승 4패)다. 서울은 올 시즌 들어 조용한 날이 없다. 5일에는 2011년부터 최 감독과 함께한 김성재 수석코치가 팀을 떠났다. 뒷말이 무성하다. 이에 앞서 ‘쌍용’ 기성용과 이청용은 친정팀 복귀를 희망했지만, 서울과 이들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기성용은 위약금 논란 끝에 스페인 마요르카로 갔다. 협상 과정에서 서운함을 느낀 이청용은 울산 현대로 틀었고, 현재 펄펄 날고 있다. 한준희 위원은 “결과론이지만 ‘쌍용’이 서울에 왔다면 상황은 지금과 다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17일에는 성인용 마네킹 리얼 돌 설치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현영민 해설위원은 “서울이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보강할 수 있다면, 현재로서는 리더 역할을 해줄 중앙수비수와 골을 넣을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 최용수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이 똘똘 뭉쳐 투쟁심을 가져야 대패 후유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바꿔 말하면 리더도 스트라이커도 없고, 감독 중심으로 선수들이 뭉치지 못했다는 얘기다. 현 위원은 “다가오는 2연전에도 미끄러지면 승강 사투를 벌였던 2018년처럼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17일 상주 상무와 원정에서, 20일 울산과 홈에서 차례로 만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6.16 08:42
축구

상벌위, '리얼돌' FC서울에 제재금 1억원 중징계

한국프로축구연맹(축구연맹)은 20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해 FC 서울이 지난 17일 열린 광주 FC와 홈경기에서 성인용품으로 사용되는 인형(이하 '리얼돌')을 관중석에 비치하여 물의를 일으킨 사안에 대해 FC 서울 구단에 제재금 1억원의 징계를 부과했다. 상벌위원회는 비록 서울이 고의로 '리얼돌'을 비치한 것이 아니고 이를 제공한 업체와 대가관계를 맺은 바도 없으나, 실무자들이 업체와 사전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마네킹이라고 소개받은 물건이 사실은 '리얼돌'임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음에도 업체 관계자의 말만 믿고 별다른 의심 없이 단순한 마네킹으로 여겨 이를 제공받기로 했던 점, 마네킹 중 대다수가 여성을 형상화한 것이었고 그 외양도 특이해 상식과 경험에 따르더라도 일반적인 마네킹이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던 점, 경기 당일에도 오후 12시경부터 이미 리얼돌들의 설치가 완료돼 오후 7시에 경기가 시작될 때까지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이를 확인하여 사전에 철거하지 않았던 점 등 업무 처리에 매우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리얼돌'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고, 성상품화의 매개체가 되고 있으며, 여성을 도구화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을 해한다는 등 많은 비판과 국민적 우려가 있었던 상황에서, 국민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함께 호흡해야 할 프로스포츠 구단이 '리얼돌'의 정체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이를 경기장에 버젓이 전시한 것은 K리그 구단으로서는 결코 해서는 안될 행위라고 봤다. 상벌위원회는 서울이 위와 같은 사태를 야기하여 K리그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하였다고 판단하여 상벌규정의 유형별 징계기준 제10조에 따른 징계를 부과하였다. 특히 상벌위원회는 '리얼돌'로 인해 야기된 이번 사태가 그 동안 K리그에 많은 성원을 보내줬던 여성 팬들과 가족 단위의 팬들에게 큰 모욕감과 상처를 주었으며,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고 향후 유사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무거운 징계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축구연맹은 같은 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처음 해당 업체의 연락을 받았던 축구연맹 직원에게 감봉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 축구연맹 직원은 업체의 연락을 받은 후 해당 업체의 실체를 확인하지 않고 단순히 구단과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며 서울에 연락처를 전달했다. 축구연맹 인사위원회는 이를 업무상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판단했다. 최용재 기자 2020.05.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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